코엑스/파르나스몰에 있는 음식점 중 몇 안 되는 추천 식당이다. 허머스키친.
중동 Middle Eastern 음식이라고 하는데 음식의 맛은 개인적으로 그냥 일반적인 글로벌 푸드라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다.
중동 지역을 표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게 상호에서 알 수 있듯이 허머스Hummus라는 음식이 메인이기 때문이다. 공식 국어 발음은 [후무스]라고 한다. 후무스란 간단히 말하면 병아리콩을 으깨어 만든 음식인데 이 음식이 이집트, 그리스, 이스라엘 등에서 딥 소스 형태로 즐겨 먹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후무스가 아랍어로 병아리콩이라는 의미
허머스(병아리콩) 요리가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각종 성인병 예방에 좋은 음식이라고 하니, 관련 질환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한 번 더 방문을 고려해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앞서 내가 허머스키친 파르나스/코엑스몰에서 먹은 음식을 중동이 아닌 글로벌 푸드 같다고 언급한 이유가 사실 허머스라는 주재료로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이 세계적으로 이미 많이 전파되어 있기 때문이다. 허머스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을 뿐이지 어쩌면 우리는 이 지역의 음식을 해외여행이나 공부유학중에 의지와 관계없이 여러 차례 접해봤을 가능성도 있다.
허머스키친 파르나스점에 방문한 후, 후회하지 않을 식성Liking을 추천하자면,
† 유럽, 미주 지역에서 유학을 했던 사람
† 평소 음식의 간Taste을 조금 강하게 먹는 사람
†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람. (쵸큼 다른 샐러드를 먹고 싶은 사람)
† 카레Curry를 좋아하는 사람
† 콩 관련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 (중동식Middle Eastern 콩비지)
† 달걀Egg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
† 아보카도를 곁들여 음식을 먹는 사람
† 오븐에 구운 치킨을 좋아하는 사람
† 느끼하지 않은 서양식Western Style Food을 찾는 사람
† 생야채Fresh Vegetables를 좋아하는 사람 (eg. 춘장에 찍어 먹는 중국집 양파를 좋아하는 사람)
† 밥, 밥, 밥. 독특한 밥 요리를 먹고 싶은 사람 (덮밥 마니아 추천)
이 중에 하나라도 -나다- 혹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이런 입맛이다- 라고 한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길 권한다.
허머스키친의 대표 추천 메뉴는 아래와 같다.
† 샐러드
† 샥슈카 Shakshuka (에그인헬)
† 카레밥
† 그리고 애피타이저 메뉴 중 문어 세비체 'Octopus Ceviche'
병아리콩이 메인이 된 요리(말 그대로 중동식)를 원하면 Hummus 라는 메뉴/아래 이미지도 있기는 한데
병아리콩이 메인이 된 요리(말 그대로 중동식)를 원하면 'Hummus'라는 메뉴도 있기는 한데 사실 '허머스'는 샐러드류를 주문하면 기본적으로 다 나오기 때문에 샐러드를 먼저 주문한 다음 허머스는 별도 추가도 가능함으로 더 먹고 싶을 때 추가로 주문하는 게 좋다.
병아리콩 관련 메뉴 말고도 아래 다양한 메뉴가 더 있기 때문에 사실 허머스를 더 추가할 일은 거의 없다. 콩 귀신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샐러드를 주문할 때에는 아보카도 샐러드보다는 일반적인 치킨 샐러드나 새우 샐러드를 주문하고 아보카도는 따로 추가(4,000원) 하는 것이, 여러 메뉴를 맛볼 수 있는 방법이다.
간혹 시즌에 따라 덜 익은, 후숙이 안 된 아보카도가 가게에 입고될 때가 있다. 너무 안 익으면(?) 스탭이 먼저 말해주기도 하는데, 언급이 없었는데도 딱딱한 경우가 가끔 있었으니 참고.
여기에 샥슈카Shakshuka나 카레밥을 추가하면 되는데, 2인 이상이 방문할 경우(혼밥 하는 분들도 종종 있다.) 샐러드를 치킨 베이스로 주문한다면, 샥슈카나 카레는 새우 베이스로 주문하면 더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다. 샐러드에 들어가는 치킨/새우와 샥슈카에 들어가는 치킨/새우 모두 같은 방식, 같은 소스로 조리한다.
개인적으로 비프 샐러드는 별로여서 비추한다. 샥슈카의 부채살과는 달리 샐러드에 나오는 비프는... 그냥 그저 그런
불고기? 느낌이었다. 굳이 여기서 불고기를 먹을 생각은(...)
특히 샥슈카나 카레밥을 꼭 먹어야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이곳의 밥Rice이다. 밥에 무슨 기름을 두르고 양파나 호박?? 뭐 이런 거를 잘 개 다져서 만든 고두밥(?) 꼬들밥(?)인데... 맛있다ㅎㅎ 밥 맛집임. 정말 그냥 밥! 맛집.
간혹 피타 브레드 관련 음식을 주문하는 사람을 봤는데, (난 먹어보지 않았음)
말이 피타 브레드지 사실상 피자와 같지 않나?
피타 브레드는 샐러드 주문 시에 추가로 주문이 가능하고, 피타 브레드는 한 장의 중간이 갈라지는데 그 안에 샐러드의 야채와 허머스 등을 우걱우걱 넣어서 먹으면 맥도날드 스낵랩(...) 케밥 비슷한 느낌이 나고 피타 브레드에 올려서 먹으면 그게 그냥 2만원 상당의 피타 메뉴다(...) 피타 브레드도 별도 주문(조각당 2,000원)이 가능하니 굳이 2만 원짜리 피타로 배를 채울 일은?
케밥은 생각해 본 적도, 먹어본 적도 없어서 잘 모르겠다.
정작 밖에서 공부할 때에는 중동 푸드라고 하면, 케밥을 먹었었는데ㅋㅋ 맛있었는데ㅎㅎ 여긴 케밥 말고도 더 맛있는 메뉴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특히 내가 한 가지 추천하자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에피타이저Appetizer 식전 메뉴를 주문하지 않던데(...)
이곳에 문어 세비체Octopus Ceviche라는 메뉴가 있다. 사실 이 '세비체'가 중동식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내가 유학할 때, 회사 다닐 때에 식당에 가면 꼭 새콤달콤 세비체로 입맛을 돋우었던 기억이 있었다. 그 메뉴를 한국에서 오랜만에 봤는데, 실제로 현지에서 먹던 맛과 같았다. 정말 맛있다.
난 가끔은 샥슈카나 커리보다도 이 세비체(신선한 야채와 새콤달콤 시큼한 그 맛) 때문에 허머스키친을 방문하기도 한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세비체를 많이 주문하지 않더라(...)
가격 때문인가? 음.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있어도 드셔보시길. 식전 메뉴라고 식전에 다 먹는 것도 아니고, 샥슈카나 커리 먹을 때같이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입안을 개운하게 해줘요.
그래서 그런지 초반에 허머스키친을 가면 주문받으시는 분이 맨날 '이거 좀 셔요. 괜찮으세요?'라고 먼저 물었었다. 그럴 때마다 '아 네 괜찮아요. 주세요' 했었는데? 요즘은 또 묻지 않더라. (나 알아요?ㅋㅋ)
암튼 세비체를 주문할 때 주의할 점은 '고수Coriander'치커리가 들어간다. 뭐 사실 나도 고수치커리를 딱히 좋아하진 않는데, 깜빡 잊고 빼달라는 말을 안 하면 그냥 옆으로 빼고 먹기도 하는데, 빼달라고 하면 빼주니까 참고하면 된다.
후. 팁을 다 썼는지 모르겠다. (뭐든 다 미리 알려드리고 싶은 게 흔한 맛집 블로거의 마음?ㅋㅋㅋ)
메뉴 가격대, 영업시간 이런 건 다른 블로거들이 다 적기도 하고, 너무 뻔하잖아ㅋㅋㅋ
영업시간은 매일 아침 11시~22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은 개나 줘버려ㅋㅋ (여긴 브레이크 없어요.)
총평 [4.3/5.0]맛 ★★★★☆
위생 ★★★★☆
가격 ★★★★
교통 ★★★★
친절 ★★★★☆
암튼 맛있다. 맛있으니까, 위에 해당되는 식성을 가진 분이면 꼭 방문해 보시길 바란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이게 정말 중요한데, 나중에 시간 될 때 한번 그걸로만 포스팅을 하려고 하는데.
주차!!
여기 주차는 코엑스가 아니라 파르나스몰로 들어와야 주차 할인(2시간 무료였던가?)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건 이게 아니고. 허머스에서 밥만 먹고 슝하고 차를 빼면 상관이 없는데, 만약 코엑스나 현대백화점 등을 방문할 예정이 있다면 사실 파르나스몰에 주차하는 것이 꼭 정답은 아니다(...)
왜냐하면 파르나스몰에서 쇼핑하거나 구경할 만한 곳이 그렇게 많지 않다. (룰루레몬 정도...?) 그 외의 쇼핑이 가능한 매장은 대부분 코엑스 스타필드에 있거나 현대백화점인데, 어디까지가 파르나스몰이고 어디서부터 코엑스 스타필드인지 쇼핑하다 보면 헷갈리는 경우가 생긴다.
허머스키친에서 밥 맛있게 먹고 나와서 소화시킬 겸 걷다가 여자친구가 잠깐 뭐 좀 구경하겠다는데, 뭐 사기도 전부터 여자친구한테 '혹시 여기서 뭐 사면 주차 할인 안되니까 저 건너ㅍㅕ...ㄴ으로 가자'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한번 해보든가ㅋㅋ
암튼 괜히 이런 거 신경 쓰고 싶지 않고 주차 할인 더 받을 수 있는데ㅋㅋ 단순한 생각으로 파르나스몰 주차장으로 쏙 들어갔다가 나중에 (나처럼 자주) 생돈 1,2만원 주차비로 사용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
돈 충분히 썼는데도 주차비를 따로 내면 이상하게 아깝다는 생각이 든단 말이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