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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경제

미노이 눈물과 오열의 라방, 광고 촬영 펑크 화장품 P사는 파파레서피 또는 파파레시피 : 코스토리 김한균 대표의 흥미로운 스토리

by BIG DENG 2024.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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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2024년 02월 11일 저의 네이버 블로그에 작성된 것을 티스토리로 옮긴 것입니다.

 


 

미노이라는 가수와 관련된 철 지난 뉴스가 하나 있어요. 타이밍이 지났기 때문에 포스팅하지 말까 하다가 미노이에 의해 피해를 입은 <P사 김모 대표>가 흥미로운 기업인인듯하여 이분을 위해서 게시글을 작성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미노이라는 가수를 비난하거나 비판할 생각은 없어요. '그는 그' 나름대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테고 워낙 유명인들이 굵직한 사고들을 많이 저지르다 보니 '눈물과 오열의 라방' '광고 촬영 펑크' 정도는 뭐(...)

그래도 간략히 미노이라는 가수가 누구인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도는 언급을 해야겠죠?

 

                                                                         미노이

 

 

본명은 박민영이라고 하네요? AOMG라고 하는 소속사의 케어를 받고 있고요. 1997년생으로 2024년 기준 26세라고 합니다. '미노이'라는 예명은 본인의 이름인 '민영(이)'를 흘려서 부르다가 미노이가 되었다고 해요.

 

 

미노이

 

 

2019년에 데뷔를 했고요. 저는 따로 이 가수의 음악을 찾아서 혹은 우연히라도 들어본 적이 없어서 뭐라고 더 드릴 말씀이(...) 다만 지금부터 언급할 사건과 관련하여 원래부터 약간의 '관종끼가 있는 사람이다'라는 시장의 평가도 있네요.

 

 

공적 이벤트인 '신곡 발표'에 &lsquo;사적 연애&rsquo;를 이용했으나 추후 실제 연애가 아닌 오직 앨범 홍보를 위한 거짓된 행위였음이 밝혀져 대중에게 비난받은 전례가 있다.

 

 

 

                                                                      사건의 전말

 

 

며칠 전 미노이와 관련된 아래와 같은 뉴스가 보도되었습니다. 라이브 방송(이하 라방) 중에 눈물을 흘렸다는? 오열의 라방?

 

 

 

눈물? 흘릴 수도 있지요. 오열? 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까지 보도가 된 이유는, 미노이 스스로 눈물을 흘리는 이유에 대해 ① 죄를 지었다 ② 나는 나하고 싸우고 있다 ③ 이틀 밤을 새우고 있고 술도 마시지 않았지만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상태로 내 상태를 설명하고 싶었다는 식의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 속에서 흘린 눈물이고 오열이었기 때문이었어요.

마치 연예인들에게 흔히 있는 마약 사건에 연루되었거나 그 이상의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뉘앙스였던 것이에요. (관종이 맞긴 맞는 듯)

 

 

 

 

그런데 막상 알고 보니 이렇게 눈물을 흘리면서 맥락 없는 자학과 뜬금없는 각오를 다진 이유가, 소속사인 AOMG와의 갈등으로

 

 

미노이 소속사 AOMG의 공식 입장

 

지난해 8월부터 약속된 P사 화장품 광고 촬영 일정을 일방적으로 펑크 내고 불참했기 때문이었어요.

 

 

 

 

하(...) 솔직히 이걸 큰일이라고 해야 할지, '관종이 관종 했네'라고 해야 할지 AOMG라는 소속사의 미숙한 업무를 지적해야 할지 모르겠는데요.

물론 광고 촬영을 위해 장소를 대여하고 스태프를 세팅했으며 이후 광고 후작업 일정을 모두 픽스 해둔 광고주 입장에서는 '마른하늘에 날벼락'과 같은 큰일인 것이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이 사건이 개인 SNS를 통해 눈물과 오열의 사죄를 해야 할 정도인 것이냐(...) 음.

오히려 오열의 사죄가 아니라 위약벌 등의 법률적 책임으로 처리해야 할 일주어와 목적어, 동사 모두 생략하고 라방에서 눈물로 굳이(...) 그렇죠?

 

 

김모 대표 인터뷰 기사 발췌

 

 

암튼 그래서 여기까지가 미노이와 소속사인 AOMG가 일방적으로 사고 친 이슈인 것이고요.

 

 

파파레시피? 파파레서피와 김한균 대표

 

 

마른하늘의 날벼락을 맞았으나 덤덤히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는 듯한 파파레서피와 김한균 대표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볼게요. 이분이 살짝 입지전적의 인물인 것 같아서요.

 

 

<papa recipe>는 화장품 브랜드이자 쇼핑몰 이름이고, 회사 이름은 주식회사 코스토리(COSTORY Co.,Ltd)이다.

 

 

한국식으로는 <파파레시피>라고 해야 맞는데 네이버를 비롯한 국내에서 마케팅을 할 때에는 영어식 발음 그대로, <파파레서피[resəpi]>라고 발음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어쩌면 그 이유는 '레시피'라는 단어가 요리와 연결되어 소비자 혼란을 줄 수 있어서도 있겠지만, 한 번 더 생각해 보면 '키워드 마케팅' 비용 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짐작하고요.

 

 

파파레시피로 검색을 했을 때 네이버는 <파파레서피>의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아무래도 '레시피'라는 키워드의 광고 단가가 '레서피'보다는 월등히 높을 것이거든요. 초반에는 '파파레서피'라는 키워드로 광고했을 때 유입이 좀 덜 될 수 있어도 (대신 구매전환율은 높을 거예요. '파파레시피'로 검색해서 유입되는 고객들보다 '파파레서피'를 정확히 찍고 들어오는 고객이 구매전환율은 훨씬 높을 거예요),

고객들이 점차적으로 'XX레서피'로 검색해서 'XX레시피'의 검색 결과를 따라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네이버 검색 알고리즘도 'XX레서피'를 'XX레시피'로 인식하여 유저(소비자)들을 안내하게 되거든요. 그렇게 되면 '레서피'라는 키워드로도 쇼핑몰까지 고객을 유입시키는 부분에서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고, 무엇보다 '레시피'라는 키워드까지 공짜로 얻을 수 있으니 일거양득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제가 이러한 내용을 짐작하고, 언급까지 한 이유는 사실 김한균 대표의 약력을 확인하고 "아 이 사람이라면 창업 초기부터 '굳이 비싼 키워드로 광고를 할 필요가 없겠다'라는 생각을 했을 수도?" 와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그만큼 코스토리 김한균 대표의 이력이 재미있어요. 강원도 원주 출신인데 사실 국내 석사까지는 특별한 건 없어요. 다만 국내 석/학부가 조금 약(...) 평범하다는 것 정도? 그런데 해외 석사를 재미있는 곳에서 했어요. 장강상학원. 일명 CKGSB.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은 일단 베이징대와 칭화대인데요. 베이징대와 칭화대는 모두 학부 과정부터 있는 일반적인 4년제 대학교이고요.

북경에 있는 장강상학원은 상해에 위치한 중국유럽국제공상학원(CEIBS)과 함께 경영대학원의 MBA 과정을 메인으로 하는 학교에요. 학부는 없고요. 쉽게 말해서 경영대학원이에요. 학비의 경우 베이징대와 칭화대에 비해서 더 비싼 편이지만 유럽이나 미국의 MBA에 비할 수준은 안 되고요.

김한균 대표가 석사를 취득했다는 장강상학원은 홍콩 재벌 리카싱이라는 인물이 세운 학교라서 인맥 쌓기에 좋은 경영대학원이라는 인식이 있어요. (즉 파파레시피의 중국 직진출이 용이할 수 있다는 의미. 물론 2년 동안 쌓을 수 있는 중국 내 '꽌시guānxi'는 한계가 있으나 다른 나라 외국 동기들과의 교류가 있을 수 있음.)

 

 

다만 코스토리는 이미 중국 역직구 비지니스로 마스크팩을 재미나게 팔다가 코로나 시절에 역풍을 맞고 휘청인 바 있다. 2019년 매출 900억원 > 2020년 610억 > 2021년 590억 > 2022년 200억(...)

 

 

몇 년 전에 보광창업투자 홍석준 회장의 장남 홍정환과 결혼 8개월 만에 합의 이혼하고 블록체인 기반 스타트업 '델레오'의 은현빈 대표랑 재혼한다고 했다가 아버지인 서경배 회장에게 미운털 박혀서 쫓겨난(...) 아모레퍼시픽 장녀인 서민정도 이 대학원 출신이고요.

TMI. 애초에 서민정이 홍정환이랑 결혼한다고 했을 때 사실 조금 놀랐어요. 홍정환 이 친구, 몇 번 업무적으로 미팅을 가진 적이 있는데 사람이 좋고 나쁨을 떠나서 약간 모자란(...) 능력이 없(...) 여기까지만 할게요.

 

 

아무튼 김한균 대표는 중국의 꽤 흥미로운 학교에서 석사를 취득했다는 것이고요.

 


 

2017.08.06일자 국민일보 보도 발췌

 

 

이후 나름의 흥미로운 창업 스토리(딸을 생각하는 아빠의 마음으로 만드는 화장품)를 가지고 '파파레시피'를 론칭했고 운영 중이에요.

이 부분은 뇌피셜인데, 김한균 대표는 실용주의적 성향과 가치 중심적 성향이 복합되어 있는 사람으로 보여요. 어떤 지점에서는 <아!> 하는데 또 어떤 지점을 보면 <응?> 하게 만드는 느낌. 뭐가 맞고 틀리고는 당연히 없고요. '철학 기반의 가치 경영도 가능하지만 실속은 좀 떨어질 수도 있다'라는 정도로 이해가 되는 인물이요.

 

 

미노이와 AOMG에 불미스러운 상황을 겪고 난 이후의 김한균 대표의 소회.

 

 

위와 같은 SNS 게시글만 읽어봐도 그래요. 미노이와의 이벤트로 염려하는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안정감을 주면서도 묘하게 TMI 같은 지점도 느껴지고요.

 


 

 

파파레서피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인지도 및 평가는 효소 파우더라는 제품의 유명세와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여성용 화장품이 '올리브영'에 납품해서 판매할 정도면 바이럴이나 인플루언서의 관여가 없을 수 없고 그러한 관여는 직관적인 제품의 평가가 된다.

 

 

파파레서피의 주력 상품과 세일즈 전략의 경우 다른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이전과 이후가 달라요. 코로나 이전에는 중국향으로 '마스크팩'만 주구장창 판매하면서 조금씩 뷰티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척'하는 사업 전략이었다면 코로나 이후에는 <효소 파우더 클렌저>를 주력으로 국내 소비자를 향한 자사몰과 올리브영,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는 전략으로 바뀌었다고 볼 수 있어요. 해외 영업의 경우 북미는 아마존, 중국과 일본은 IP 직진출, 동남아는 쇼피(Shopee)와 협업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코스토리 해외 진출 현황

 

 

홍보와 마케팅 역시 다른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들과 크게 다르지 않고요. 온라인에서는 적당히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하면서 매월 목표 매출을 달성해 나가는 것이고 오프라인으로는 올리브영에 상품을 공급함으로서 코로나 시절 무너졌던 매출 볼륨을 회복하는 것이 유일 유이한 전략일 거예요.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본사가 본인의 고향인 강원도 원주에 있어요. 화장품 회사면 의례 강남(최소한 수도권)에 있을 법도 한데, 어쩌면 코로나 이전에는 서울에 있다가 매출이 급감하면서 강원도로 이전했을 수도 있고요. 아니면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강원도에 있었을 수도 있고요. (집은 제주인듯?) 만약 창업 이후 강원도에서 꾸준하게 사업을 영위했다면 이 지점도 흥미롭다면 흥미로운 지점일 것 같아요. (자네 혹시 정치에 뜻이 있는가?ㅎㅎ)

 

 

김한균 대표의 샤넬이 인상적 (출처 : 김한균 대표 인스타그램)

 

 


 

 

개인적으로 이번 미노이와의 이벤트는 파파레서피와 김한균 대표에게는 좋은 약이 됐을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AOMG와 미노이에게 손해 부분을 전액 보상을 받았을 때에는요. 창업 후 10년이 넘었으니 '이 정도쯤이야' 하고 넘길 수 있는 지점도 있다고 믿고요. 물론 보상을 받았을 때에만요.

코로나 이후에 닥친 사업적 위기의 여파가 아직까지 있는 분위기인데, 모쪼록 끝까지 잘 헤쳐나가서 더 깨끗하고 안전한 화장품 브랜드로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길 바랄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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