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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곡역 맛집] 소양강민물매운탕의 아쉬움. 쏘가리 매운탕과 송어튀김. 어릴 적 남쪽에서 먹던 그 맛은 아니었다. [2.8/5.0]

BIG DENG 2024. 3. 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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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주말마다 이곳저곳 맛집을 찾아다녔다.

그중에서 특히 강변에서 먹던 매운탕, 어떤 생선이 들어갔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대충 쏘가리나 메기라고 해두자.

 

나의 어릴 적 모습

 

 

아마 이때부터였지 싶다. 이날도 어디인가 맛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고 산책을 갔던 길에 부모님이 찍어준 사진이 아닐까ㅎㅎ

가끔 그 시절 먹었던 매운탕이 생각이 난다.

다들 공감하겠지만 어릴 적 부모님이 사줄 때 뭐가 얼마인지 알고 먹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 나 역시 그랬다. 그런데 크고 나서 내 돈으로 직접 무언가를 사 먹으러 가면 뭐가 이렇게 다 비싼지ㅎㅎ

매운탕도 그렇다. 생각보다 비싸다.

어릴 적엔 그냥 '나 매운탕 먹고 싶어' 했던 것인데, 지금 와서 보면 매운탕이라는 음식이 한두 푼 하는 음식은 아닌 거다. 다 떠나서 일식집이나 횟집이 아니면 '매운탕'을 전문적으로 하는 식당을 찾기도 쉽지 않다.

이런 생각들 중에 우연히 발견한 곳이 바로

 

 

 

성북구 하월곡동(월곡역)에 위치한 <소양강 민물매운탕> 되시겠다. 상호에 '소양강'이 있으니 당연히 물고기들 역시 춘천에서 오는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역시 가격대가 만만찮다. 기본 상차림은 이렇다.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상차림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한 건 없지만 그렇다고 엄청 흔하디흔한 상차림도 아니다. 특히

 

 

 

 

뼈 튀김이라고 하는건가?ㅎㅎ 내가 좋아하는 거고, 어릴 적 매운탕 집에 가면 늘 나오던 뼈 튀김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물론 이곳도 맛있었다. 당연히 리필도 가능하다.

나는 이날 쏘가리 매운탕송어튀김을 먹었다.

 

 

 

음. 솔직히 말하면, 어릴 적 먹던 그 맛이 아니었다.

 

 

 

 

당시 내가 남긴 영수증 리뷰를 그대로 옮겨보자면,

 

일단 친절하세요. 밑반찬도 이것저것 많았어요. 쏘가리 매운탕에 송어튀김을 먹었어요. 사실 어릴 적에 부모님이 강 근처 매운탕 집에 데려갔던 기억이 있었는데, 우연히 이곳을 알게 됐어요. 가끔 오고 가는 길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꼭 한번 가봐야지 했어요. 가격은 대략 7만원? 정도 줬는데, 너무 기대와 기억을 품고 갔나 봐요.

매운탕 5만원? 음. 송어튀김 2만원? 음. 하다가 나온 것 같아요. 한번은 모르겠는데 두 번은 못 갈 것 같고요. 여기 매운탕이 맛있다는 분들은 아마 어쩌면 시골 강변에 있는 토종 매운탕 가게에서 안 드셔봐서 그럴 거예요. 가격도 양도 민물고기의 사이즈도… 제가 시골 가서 먹어봤던 그것이랑은 좀 달랐어요. 두 번... 있을까요? 한 번은 가보셔도 되고요.

 

 

 

이렇다.

기존 영수증/블로그 리뷰들이 가게 연차에 비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동네 노포치고는 꽤 있는 편인데 다들 칭찬 일색이더라.

 

 

(좌) 네이버 블로그 리뷰 (우) 영수증 리뷰

 

 

글쎄. 남쪽 지방의 진짜 맛있는 토종 매운탕을 먹어보지 않은 분들이지 않을까(...)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을 해봤다. 왜 내 입맛에는 별로였는지.

그래서 옛 기억을 떠올려 과거 내가 먹었을 법한 곳의 매운탕 집을 검색해서 비교해 보니

 

 

(좌) 월곡역 소양강 민물매운탕 (우) 남쪽 지역 XX 매운탕 ​

 

 

아, 재료(...) 일단 미나리의 양이 너무 적었다. 그리고 고기의 살이 그렇게 차오른 편이 아니었다.

재료를 너무 아끼셨다고 봐야 할까... 뭐 그런 느낌이었다.

한 번은 괜찮다. 두 번은 글쎄.

나중에 남쪽 지방에 내려갈 일 있으면 꼭 다시 한번 그곳의 매운탕을 찾아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맛이었다. 아쉬웠던 맛.

 

 

 

총평 [2.8/5.0]

맛 ★★

위생 ★★★

가격 ★★

교통 ★★☆

친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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