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과 사회

[스팸/피싱 문자 유형] 장기연체중미납 신용정보등록 예정 문의 1899-8153 feat.VISA 카드 코리아 aka.대신 전화해 드립니다. 1

BIG DENG 2024. 3. 1. 01:37
728x90

※ (네이버 블로그 댓글) 제보 추가 ; 1899-8153이 아니라 1899-7852 라는 번호로 동일한 스팸 문자를 받았다는 분도 계시네요.

1899 1566 1588 070 등으로 시작하는 번호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지역번호 02, 031, 032, 특히 요즘에는 인터넷 전화를 010 핸드폰 번호로 바꿔서 송출하는 방법까지 동원된다고 합니다.

번호 자체보다는 내용, 특히 링크 유무에 신경을 써서 스팸을 걸러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CJ대한통운을 사칭하는 피싱/스팸주의를 요하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실제 (네이버 블로그) 댓글 중에는 부모님께서 해당 파란 줄 링크를 눌렀다면서 걱정하시는 분도 있었다. (별일 없으셨길 바란다.)

다행히 요즘에는 저런 링크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높아져서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었는데, 나는 오늘 또 흥미로운 문자를 한 통 받았고
 

 

이번에는 (너무 ㅂㅅ같은 문자라서) 비자카드에 전화해서 물어보지 않고 1899-8153직접 전화를 해봤다.

왜 뵹신이라고 생각했냐면, VISA카드나 BC카드는 은행이나 카드사처럼 일반 소비자에게 카드를 발급하여 직접 금융을 실현하는 금융/카드社라기 보다는(*일부 직접 카드 발행, 채권의 주체가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각 은행, 증권사와 가맹 계약을 통해 지불 결제 프로세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영업), 은행이나 카드사에게 결제망(PGPayment Gateway)의 공급, 라이센스를 통해 이익을 실현하는 금융사이기 때문에 1차 채권자로서 권리를 행사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즉 내가 신한은행(신한카드), 우리은행(우리카드), 국민은행(국민카드), 삼성카드 등과 카드연체로 인하여 고객-금융사 관계가 아니라 채권채무 관계로 바뀔 수는 있어도, 비씨카드나 비자카드와 같은 (결제)망 사업자와 채권자-채무자 관계가 될 가능성은 없다고 보면 된다.

다시 말해 비자카드를 사칭해서 나에게 연체 운운하며 압박한다는 것 자체가 ㅂㅅ짓이라는 거다.
 


 
물론 내 전화는 VPN을 사용하여 깡통 폰으로 바꾸고,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나 역시 이들의 위치를 추적하기 위해 인터넷 전화를 사용하여 IP 수신자 확인 스킬을 조금 발휘해 봤다.

사전 작업을 마치고 처음에 전화를 했더니, 띠리링 띠리링 하는 ARS 기계 신호음? 이 들렸다.

신호가 두 번 정도 울렸는데 그냥 딱 들어봐도 '수신자가 멀리 계시는 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과거 애플고객센터(080-330-8877)나 구글? 뭐 이런 곳이랑 통화해도 간혹 실제로 멀리 계시는 분(미국)이 멀리 계시는 느낌(?)으로 상담을 진행하기도 한다.

암튼 그는 말했다.

행복을 다하는 비자카드 담당자 김ㄷ아ㅓㄹ입니다. (이름이 잘 안 들렸다.)

 
 

저 경찰...

바로 툭(...) 끊겼다.

'경찰에 신고하려고 증거물로 녹취 좀 할게요. 그리고 위치 추적 가능한지도 좀 알아볼게요. 전화 끊지 마세요'라는 말을 하려고 했는데

경찰(...)에서 끊겼다. 다시 전화했다.

같은 사람인가? 목소리가 비슷하다. 그리고 이번에는 좀 길게 통화를 하고 싶었다.

 

행복을 다하는 비자카드 상담사 전ㅎㅅㅓㄷ입니다. (이번에도 이름이 잘 안들림)

 
 

하길래

저기 이름이 어떻게 되신다고요? 2번을 되물으니 전현성 이라는 이름을 받아냈고, 그다음 '저기 제가 그쪽 위치가 궁금해서 위치 추적 좀 하려고요' 하니까

다시 툭(...) 끊겼다.

 

 
 

그리고 다시 전화를 했다.

이번에는 어떤 여자분이 받더라.
 

비자코리아 채권추심 상담사 이수영입니다. (멘트가 바뀌고 소속도 비자카드에서 비자코리아로 바뀌었다.) 어떤 것 때문에 전화 주셨어요?

 

저 거기 어디인지 궁금해서 위치 추적 좀 할 테니까 제발 전화 끊지 말아주세요ㅠㅠ

툭(...) 끊더라.

그리고 나는 다시 전화했다. 그런데 그때부터는 신호는 가는데 받지를 않더라.

 

 

그런데 쟤네, 저 번호가 영 이상한 번호(몽골이나 중국 무슨 무슨성 같은 곳에서 걸려온 그런 번호)는 아니다라는 느낌이 드는게, SK텔레콤에서 이런 문자가 왔다.

보통 이런 문자는 내가 어떤 1588 등으로 시작하는 고객센터와 통화했을 때나 특히 네이버에서 검색 후 상점 전화번호를 누르고(050) 통화하면 이 문자(SMS)를 항상 받았는데.

음.

(일부 연배가 있는 어르신 혹은 정말 연체가 있는 사람을 노린 스팸이거나) 내가 진상이었나 보다.

결론.,

파란색 링크는 누르지 마세요. 하지만 겁먹지 마세요.

 

별일 아니에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끝.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