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네이버 블로그에 아래와 같은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나름대로 해볼 다짐이었는데 1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네요.
그런데 지난주에 갑자기 또 생각이 났어요. <아...>하고 말이지요. 그래서 일단 하나 먼저 포스팅해 보려고 합니다. 서두가 길면 재미도 없고 또 작성하기 싫어질 수도 있으니까 바로 챕터 1, 1장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ㅎㅎ
꼰대
트렌드를 '안다' '알고 있다'라는 것은 사적 공적 공간에서 '대화를 먼저 건넬' 힘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즉 말할 '꺼리'가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한 '말할/대화 꺼리'는 현재 머무르고 있는 공간과 시간 속 '순간'을 케어(주도)할 수 있다는 근거이자 이유가 됩니다. 타인을 집중시키고 주목시킬 수 있는 매력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비지니스 세계(업무 환경)에서는 이는 곧 개인의 능력이자 돈으로 치환할 수 있는 자산이 됩니다. 저와 여러분이 가진 '생각'을 누군가 대가를 지불하고 구매하게 될 테니까요.
우리가 사는 세상은 타인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고 조언을 건네는 '굳 리스너'를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상대의 말을 듣기보다는 본인의 말, 특히 경험(라떼, Latte) 위주의 설명이 잦은 사람을 '꼰대'라는 은어로 명명하기도 합니다.
언뜻 보면 '굳 리스너'는 좋은 어른 사람 같은 느낌이고 '꼰대'라는 단어는 기성세대의 노답 어른이라는 느낌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꼰대라는 단어의 사회적 정의를 살펴보면 : (연령대와는 상관없이) 권위주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상급자 또는 연장자를 비하는 멸칭으로 정의됩니다. 특히 과거에는 꼰대라는 단어는 보수적이고 옛날적 사고를 가진 기성세대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처럼 나이대와 관계없이 라떼(경험)를 남발하는 불특정 다수의 사회 상위적 인물에게 부여하는 명칭이기도 합니다.
Good listener vs Good speaker
바꿔 말하면 꼰대로 지칭되는 사람은 꼰대짓Bossy을 당하는 사람보다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는 자'일수밖에 없습니다.
즉 꼰대는 싫든 좋은 늘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그 대상이 됩니다. 만약 내가 누군가에게 '꼰대' 소리를 들었다면 어쨌든 나는 그와의 관계에서 사회적 우위에 있는, 혹은 있을 수도 있는 위치에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따라서 사실 포지션만 놓고 보면, 아주 나쁜 것은 아닙니다. 모두가 사회적 동물인 우리는 어떤 개념에서는 '꼰대짓'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이니까요.

그런데 만약 우리가 Old Folks을 일삼는 늙은 꼰대가 아니라 과거의 '내 경험'을 '네 현실(최신 정보)'에 맞추어 설명할 수 있다면? 그는 최소한 '늙다리 꼰대' 보다는 나은 (좋은) 꼰대는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꼰대라는 은어 대신 '좋은 어른' 혹은 '좋은 선배'가 될 수도 있으며 무엇보다 그들에게 일정한 경제적(수익) 혹은 사회적(존경) 대가를 받으며 꼰대짓(?)을 할 수도 있습니다.

김창옥 님처럼 말이지요.

그것이 바로 Good Speaker(굳 스피커)입니다.
Good Listener(굳 리스너)는 사회적 인간관계에서 딱 중간까지만 허용하며 모든 관계에서 제외되지는 않지만 선호되지도 않는 그런 사람 입니다.
Good Speaker(굳 스피커)는 사회적으로 항상 상위에 위치하며, 가끔 비난도 받지만 대체적으로 존경과 부러움을 받습니다.
그리고 굳 스피커가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트렌드(Trend)' 인지/캐치의 유무인 것입니다.

1편 끝.